보도자료

[2025년 12월 13일] ‘전설 이창호를 만나다’…2025 한국 겨울바둑 캠프 오늘 개막

2025.12.13 조회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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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이창호를 만나다’…2025 한국 겨울바둑 캠프 오늘 개막
싱가포르·체코·우크라이나 등 해외 바둑인 24명 참가
‘살아있는 기성’ 이창호 9단, 참가자 요청에 이틀간 특별 지도기
목진석·김승준·조혜연 9단 등 최정상급 프로기사 대거 참여

(사)대한바둑협회가 처음 시도하는 ‘2025 한국 겨울 바둑 캠프’가 13일 인천광역시 골든튤립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20일(토)까지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한국 바둑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 바둑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K-바둑’의 글로벌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가 후원하며 인천광역시바둑협회가 협력한다.

이번 캠프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단연 ‘살아있는 전설’ 이창호 9단의 참가다. 당초 이 9단은 바쁜 일정으로 참여가 불투명했으나, “세계 바둑의 레전드인 이창호 국수에게 직접 한 수 배우고 싶다”는 외국인 참가자들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다. 이에 이창호 9단은 팬들의 마음에 화답하고자 오늘(13일)부터 이틀간 캠프에 머물며 특별 지도다면기를 진행하기로 결정, 개막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번 캠프에는 바둑 열기가 뜨거운 3개국에서 총 24명의 해외 선수가 참가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 13명, 체코 9명, 우크라이나 2명이며, 어린 선수들을 위해 학부모 16명도 동행했다. 여기에 국내 참가자 4명도 합류하여 총 50여 명의 인원이 국경을 넘은 수담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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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은 13일과 14일 이틀 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지도다면기를 갖는다.

특히 이번 캠프는 전액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운영되어 참가자들의 남다른 열정을 실감케 했다. 모든 참가자는 소정의 참가비를 지불하는 것은 물론, 항공권을 비롯해 캠프 기간 동안의 숙박, 식사 등 제반 비용 전액을 자비로 부담한다.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한국을 찾은 만큼, 바둑을 향한 이들의 진지함이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이러한 참가자들의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프로기사 라인업도 최정상급으로 꾸려졌다. 이창호 9단을 필두로 조혜연 9단, 김승준 9단이 13일부터 16일까지 초반부 훈련을 책임진다. 이들은 사활 풀이, 포석 강의, AI 연구 등 전문적인 강의와 지도다면기를 통해 한국 바둑의 높은 수준을 전수할 예정이다.

또한 헝가리 출신의 디아나 코세기 2단이 전 일정 동안 함께하며 외국인 참가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지도를 제공하고, 캠프 후반부인 18일부터는 박정수 3단이, 폐막일인 20일에는 전 국가대표팀 감독 목진석 9단이 방문하여 지도다면기와 시상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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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바둑 캠프는 총 50여 명의 인원이 국경을 넘은 수담을 나눈다.

캠프 프로그램은 내실 있게 구성됐다. 매일 참가자 간 리그 토너먼트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고, 모든 강의는 영어 또는 한글-영어 통역으로 진행되어 언어 장벽을 없앴다. 훈련 외에도 서울 한국기원 방문, 인천 미디어 아트 전시관(르 스페이스) 관람, 수상택시 및 송도 야경 투어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대한바둑협회 체육진흥부 김건회 주임은 “이번 캠프는 참가자들이 비용을 전액 부담해서라도 참가를 원할 만큼 한국 바둑 교육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가 높음을 확인한 자리”라며 “이창호 9단을 비롯한 한국 최고의 기사들과 함께하는 이번 시간이 참가자들에게 비용 이상의 가치와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 한국 겨울 바둑 캠프는 오는 12월 20일까지 인천 영종도 골든튤립호텔과 서울 일대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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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캠프 최연소 참가자(6세) 싱가포르의 Lya Chardin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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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바둑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조혜연 9단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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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바둑통 김승준 9단의 다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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