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글입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박병규 원장님이 어지간히 마음이 급하셨던 건 알겠는데 그래도
뭐라구요?
장난 전화로 혼란을 주고 불쾌감을 준 부분?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말과 행동?
원장님 주변엔 단지 불쾌감 때문에
자살까지 시도하는 사람도 있나 봐요.
제가 한국기원에 확인차 전화한 다음날, 인서가 그제야 제게 이렇게 고백하더군요.
엄마 걱정할까봐 말 못했는데
그저께 전화 왔을 때는 여러 명이 와르르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소름이 훅 끼쳤습니다.
집단 괴롭힘.
그렇지.
나쁜 짓은 절대 혼자 못하지.
그때부터
잊을 만하면 발신 정보 없는 전화가 걸려왔고
인서 게임 유투브 영상에도
지속적으로 악플이 달렸습니다.
인서에게 환각 증세가 생긴 것도 그때부터였습니다.
저는 박병규 원장님의 지도력을 믿지 못하겠습니다.
단적으로 왜 윤영찬은 도장 아이들한테는 사과를 하고
정작 큰 피해를 입은 인서한테는
한 번도 사과의 전화나 문자를
보내지 않았을까요.
그러니 인서 울분이 그토록 폭발한 것 아니겠어요?
원장님 말씀대로 지난 7월3일, 윤영찬이 사과를 한답시고 제게 전화가 왔기에
인서한테 먼저 사과하라 했습니다.
그런데 저놈이 인서 폰 번호를 묻더군요.
인서 번호를 알았으니 그동안 그딴 전화질을 했을 텐데 저놈은 그 순간조차 뻔뻔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윤영찬은 아직 제 행동을 조금도 반성하고 있지 않으며 거기에 대한 일말의 책임은 원장님께도 있다 싶은 것이 원장님의 어제 글을 읽은 제 소감입니다.
그래서 혹시 앞으로라도 원생들 지도에 도움이 되실까봐 얼마 전 윤영찬에게 참교육차 보낸 제 카톡을 소개합니다.
주제는 역지사지, 입니다.
"영찬이, 잘잤어? 오늘도 토욜이라 학원은 안나가겠네?
내 연락 별로 반갑지 않지? 그래도 이런 기회에 한 번 느껴보라고.
원치 않는 연락이 올 때의 그 기분 말이지. 그래야 너도 두 달 동안 겪은 인서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것 같아서.
너나 네 엄마나 어째 인서랑 통화할 때는 범죄 사실을 모르는 척 하더라.
아직 이 사태의 심각성을 너희 모자가 잘 모르는 것 같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한바둑협회와 서울시바둑협회 관계자분들께 호소합니다.
관련 글의 조횟수를 보시면 짐작하시겠지만
이번 일은 바둑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한국 바둑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 아이들도 분명 많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일벌백계의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을 괴롭히면 벌을 받는다는 당연한 진리 말입니다.
배구 선수 이다영 자매는 오래된 학폭 가해 전력으로도 국가대표에서도 쫓겨났고 한국에서도 쫓겨나다시피 한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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